공간별 식물 인테리어 방법

식물인테리어

플랜테리어를 할 때 일부러 식물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들기보다는 기존에 구성이 된 인테리어에서 식물을 조화롭게 더하는 것이 좋다. 인테리어 소품이나 장식이 가득 찬 곳보다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곳에 화분 한두 개 정도를 놓아서 포인트를 준다.

 

거실은 가장 넓고 공용 공간이라 사이즈가 큰 식물을 스타일링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잎이 넓적하고 긴 식물을 놓아도 좋다. 떡갈 고무나무, 아레카야자, 몬스테라 같은 식물을 놓으면 시원한 느낌에 진한 녹색이 거실을 채워 자연적인 느낌을 더 줄 수 있다. 넝쿨 식물을 놓아서 자연스럽게 벽을 타거나 넝쿨이 뻗어나가도록 하면 이국적인 느낌을 낼 수도 있다. 식물의 크기가 커질수록 가격이 비싸지므로 적당한 크기의 화분을 사서 스툴이나 책을 몇 권 쌓은 위에 화분을 올려 높이를 높여주면 된다.

 

침실은 쾌적한 수면을 위해서 공기 정화 식물을 놓으면 좋다. 침대 옆에 중간사이즈의 화분을 놓거나, 사이드 테이블이나 선반에 작은 화분을 몇 개 놓아두면 좋다. 뿌리를 노출해 키우는 틸란드시아를 걸어두는 것도 좋다. 

 

부엌은 싱크대 앞 선반이나 아일랜드 식탁 위에 올려둘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화분이 좋다. 다육식물은 온도와 습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서 부엌에 두기에도 적당하다. 로즈메리처럼 생명력이 강한 허브도 좋다. 

 

욕실은 공기 정화 능력도 있고 인테리어에 활용하기 좋은 식물을 골라야 하는데 욕실은 빛이 들어오지 않으니 음지식물이 좋다. 관음죽, 개운죽, 스킨서스, 틸란드시아, 고사리 등이 좋다. 큰 사이즈를 욕실에 두기보다는 세면대 앞에 미니 사이즈나 스툴 위에 올려서 중간 사이즈의 화분을 두면 잘 어울린다. 

 

화분을 처음부터 너무 좋은 것을 하기 보다는 여러 크기와 디자인을 다양하게 매치시켜 보고, 플랜테리어에 좀 더 익숙해지면 좀 더 개성있고 특별한 화분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식물 인테리어에서 화분을 놓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까다롭기도 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럴 때는 꽃을 두는 것도 좋은데, 공간에서 포인트로 줄 만한 색을 골라서 한 송이부터 시작하면 좋다. 꽃병이 다양하게 있다면 꽃꽂이로 풍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꽃병이 예쁘면 꽃이 더욱 돋보이고, 스타일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투명한 화병이 어떤 꽃을 꽂아도 잘 어울린다. 너무 큰 화병은 오히려 답답해 보일 수도 있다. 꽃 한 송이를 꽂으려면 목이 긴 스타일의 화병을 사용하면 된다. 꽃을 다발로 꽂을 때는 줄기를 충분히 지탱해주고 잎이 고루 퍼질 수 있는 원통형 꽃병이나 허리가 좀 들어간 꽃병이 좋다. 장미나 백합처럼 줄기가 길고 키가 큰 꽃을 꽂을 때는 V자 모양의 꽃병이 어울리는데, 키가 크고 꽃도 크니 무게감이 있어서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남천, 목수국 같은 꽃이나 긴 나뭇가지를 모아서 꽂는 것은 입구가 좁은 꽃병이면 좋다. 

 

꽃을 꽃병에 담을 때는 꽃가위를 이용해 줄기를 사선으로 깨끗이 잘라주고 매일 새로운 물로 바꾸어주어야 한다. 물에 락스를 한두 방울 떨어뜨리거나 절화보존제를 넣으면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다. 

 

조화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져서, '식물'은 아니지만, 인테리어를 할 때 자연적인 느낌을 줄 수 있고 시각적이나 심리적으로 플랜테리어만큼 효과를 줄 수 있다. 눈으로 보고 만져보아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혼동이 있을 정도로 섬세하게 잘 제작이 되어서 장시간 시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 관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어서 경제적이기도 하다. 

 

떡갈 고무나무, 아레카야자, 몬스테라 같이 잎이 넓고 진한 녹색의 느낌을 주는 조화도 잘 만들어져 있다. 인조 식물일 경우에는 생화보다 화병과 화분을 좋은 것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조화는 원하는 모양으로 라인을 만들어 배치할 수도 있으니 섬세히 조작해 스타일링하면 좋다. 생화처럼 물을 담으면 생화의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조화를 화분에 만들 때는 글루건과 신문지로 조화를 고정한 다음에 스티로폼으로 거의 채운 후 표면을 돌, 흙, 이끼 등의 자연물로 마무리하면 좋다. 

 

식물이 수직의 벽면에서 자라도록 설치하는 것을 수직 정원이라고 하는데, 조화는 설치가 쉽다. 인조 잔디나 이끼의 느낌이 나는 그린 보드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벽면에 고정한다. 흘러내리는 느낌의 행잉 플랜트를 배치하고 작은 잎으로 중간중간 빈틈을 메우면 된다. 가장자리가 자연스럽게 가려지도록 커다란 잎이나 모양이 예쁜 잎을 배치하고 중앙에는 시선이 집중되므로 독특한 모양의 식물을 활용하면 더 좋다. 

 

화분에 담아서 키우던 식물이 죽었다면 빈 화분을 활용하여 같은 종류의 인조 식물로 스타일링 할 수 있다. 흙을 넣는 대신 스티로폼을 넣으면, 화분을 이동할 때도 가벼워 편하다. 인조 식물은 잎과 줄기를 세심히 펴고 모양을 계속 보면서 잘 펴주는 것이 좋다. 화분 일체형으로 구입하면 라탄 바구니나 화분 커버를 씌워서 연출하는 것도 좋다.

 

조화는 가격에 따라서 퀄리티의 차이가 크다. 너무 저렴한 조화를 사용하면 조악한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식물류의 색깔이나 사용되는 소재에서도 큰 차이가 나므로 되도록 가격이 조금 있더라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잘 구현된 조화를 사용하는 것이 스타일링 하기에 무리가 없다.

 

조화를 꽃병에 꽂아 연출할 때는 계절에 맞는 것으로 적절히 바꾸어 주는 것이 자연스럽다. 유리 화병에 에그스톤을 몇 개 넣어서 키가 큰 잎사귀나 꽃을 넣어서 스타일링하면 자연스러워 보인다. 

 

히아신스 같은 알뿌리 식물은 모래시계 형태의 전용 화병이 있다. 키우기도 편하고 보기에도 안정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