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의 외벽은 일반 주택이든 상업공간이든 첫 인상을 주고, 가치를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외부환경으로부터 내부 공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고치거나 다시 바꾸는 일은 더 어려우므로 가장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한다. 주택의 외장재의 주재료는 금속재, 석재, 목재, 도장재로 나눌 수 있다.
금속재는 차가운 이미지가 있지만,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일반 주택에는 차가운 느낌때문에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아연이 주 원료인 징크(zinc)가 있는데, 석재나 조적류등과 조합을 해서 마감을 한다.
오리지널 징크는 순도가 높은 아연에 티타늄, 구리, 알루미늄을 합금하여 만든다. 티타늄 아연판이라고도 하는데 오리지널 징크는 가격이 비싸지만 내구성이 좋다. 스페인, 폴란드, 프랑스 징크가 있다.
알루미늄 징크는 도장이나 코팅 제작한 판으로 오리지널 징크보다는 싸다. 알루미늄은 부식이 잘 되지 않고, 가벼워서 시공도 편하다. 하지만 충격에는 약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리얼징크는 철재판에 도장을 하거나 코팅을 입혀서 만드는 칼라 강판이다. 아연이 주재료가 아니라서 징크는 아니지만 모양이 징크판과 비슷해서 리얼 징크라고 부른다. 아연이 아닌 철로 만들어져서 부식이 쉬워서 수명도 더 짤다.
코르텐 강판은 크롬과 구리를 합쳐 만드는데, 부식 저항성이 높다. 시간이 지나면서 독특한 빛깔로 그 색이 나타나며 개성이 드러난다.
석재는 옛날부터 많이 사용되고 있는 건축자재이다. 자연에서 온 재료를 가공한 것이라 자연 환경과 잘 조화가 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석재는 화강석, 대리석, 치장벽돌이 있다.
화강석은 내구성이 뛰어나다. 지역명으로 돌 이름이 붙는데, 포천석은 건물 외벽에 많이 사용되고 고흥석은 기둥이나 포인트로 이용되고 문경석은 계단에 주로 이용된다. 석재이다보니 화재에도 강한 장점이 있는데, 가격이 비싸고 무겁기 때문에 시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인조대리석은 시멘트와 안료를 대리석조각과 혼합하여 만든 인조석이다. 외장재나 주방 싱크용으로 많이 쓰인다. 천연대리석보다 가격이 낮고 강도는 더 약하다. 색상과 디자인 패턴을 가공하여 사용하기 떄문에 다양한 패턴이 있다. 시공할 때 샌딩작업시 먼지가 많이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광택도 떨어지고 스크래치도 생길 수 있다.
치장벽돌은 특별한 사후관리가 필요없을 정도로 오염에 강하고 오랜 기간 사용되어 온 자재이다. 시공할 때 표면이 하얗게 되는 백화현상이 생길 수 있고, 줄눈 시공을 할 때 밀실하지 않으면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세라믹 사이딩은 시멘트와 섬유질 재료를 섞어 만든 판재이고, 고열에서 건조시켜 단단하게 만드는 외장재이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이 많은데, 구조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진에도 발리나 탈락이 적어서 강하게 견디는 외장재이다. 내화성능도 뛰어나며 통기구조 공법으로 시공되어 습기를 배출시키므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세라믹사이딩은 자외선 흡수가 되는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서 탈색이나 변색이 잘 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목재는 가장 오래된 건축재료로 자연 재료이므로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내기에 효과적이다. 목재이다보니 화재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삼나무는 해충, 박테리아 등의 균을 퇴치하는 피톤치드가 많이 있는 목재이다. 부드럽고 향도 좋아 인기가 많다. 목재를 다루기가 쉬운 만큼 가구로 제작이 많이 되지만, 다른 목재보다 내구성이 약하여 침대에는 적합하지 않다. 항균 작용으로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아토피나 알레르기 개선 효과를 보여준다. 습기에도 강하여 외장재로 많이 쓰인다.
적삼목은 붉은 색을 띠는 나무인데, 북미에서 생산되고 병충해와 향균성이 있는 나무이다. 가구 제작용으로도 쓰이고, 원목싱크대의 상판이나 욕실에도 사용된다. 습기에 강하고, 갈라지거나 휘는 문제도 없이 내구성이 좋기 때문이다. 습기를 머금었다가 뿜는 특성으로 가습효과도 볼 수 있다. 가벼운 나무에 속해서 벽체에 사용하기도 적합하다. 방부목 기능도 되지만 강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방부목은 목재가 부패하지 않도록 방부제 처리를 한 것이다. 건물 데크, 바닥, 계단에 주로 이용되고 자연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서 방수기능도 있다. 오일스테인을 주기적으로 발라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습기에 강한 적삼목은 방부제 처리를 하지 않아도 내구성이 있는 천연방부목이고, 멀바우, 이페, 방킬라이 같은 나무들도 천연방부목이다.
멀바우(merbau)는 하드우드에 속하는데, 습기 변화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페(ipe)는 햇빛과 바람에도 강하며 잘 유지관리하는 경우는 10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이다. 병충해에도 강하다. 방킬라이(bankirai)는 가공이 쉬워서 가구로 제작하기가 쉽고 내구성이 좋으며 병충해에 강하다. 천연방부목은 높은 밀도 때문에 습기가 잘 들어오지 않아 오랫동안 유지가 가능하고 병충해에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는 목재이다.
방부처리를 꼭 해야하는 목재는 레드파인(redfine)과 햄퍼(hem fir)가 있다. 레드파인은 내구성은 약하지만 목질이 단단해 흠집이 적다. 무게도 가볍 날씨 변화에도 강하다. 햄퍼는 북미에서 자라는데, 내구성이 뛰어나고 표면이 부드럽다.
낙엽송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병충해에도 강하다. 건물의 내장과 외장을 마감하는데 쓰이고 무늬결도 선명해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표현하기 좋다. 수명도 길어서 유럽에서 자주 쓰이며 변형도 적다.
편백나무는 히노끼라고도 하는데, 물과 습기에 강하고 피톤치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향균기능과 아토피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여러 면에서 우수한 목재이지만 비싸서 가구나 내장마감재로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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